中, 과학자 2500명 시켜 선진 기술 훔쳐…美 법무부, 국가안정요원 등 10명 기소

[뉴스분석]

LA 기업 등서 미국·유럽 항공기 기술 해킹
해외파견 중 지속교육, 공산당 충성심 유지

미국 법무부는 30일 항공기 엔진 기술을 노리고 미국과 유럽의 항공 기업 전산 시스템을 해킹한 혐의로 중국 국가안전부 요원 2명과 공범 해커 등 중국인 10명을 기소했다.

미 국무부는 앞서 이달 초 중국 국가안전부 요원 쉬옌쥔을 GE항공의 기밀을 훔치려 한 혐의로, 9월에는 시카고 거주 중국인 지차오췬을 간첩 혐의로 각각 기소하는 등 중국의 산업 스파이 활동에 대해 잇따라 철퇴를 가하고 있다. 디머스 미 법무부 국가안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이번 기소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해 추가적인 적발 사례나 대응 조치가 뒤따를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에 기소된 이들은 2010년 1월부터 2015년 5월까지 LA 소재 가스터빈 제조업체인 캡스톤 터빈 등 미국 항공 기업 8곳과 프랑스·영국 기업 등 12개 기업을 해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항공 분야는 중국이 '중국 제조 2025' 계획을 통해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분야 중 하나다.

한편 호주전략정책연구소는 '2007년 이후 중국인민해방군과 연계된 중국인 과학자 2500여명이 미국·영국·호주 등 서구 대학이나 연구 기관에 파견돼 연구 협력이란 명분으로 선진 기술을 중국으로 빼돌리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고 CNN 등이 이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과학자들은 양자물리, 신호 처리 및 암호 해독, 자율주행차 등 첨단 분야에 집중적으로 파견되고 있으며 해외 파견 중에도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공산당과 정부에 대한 충성심을 유지한다.

중국 군 기관지는 이들의 활동에 대해 "외국 땅에서 꽃을 따와 중국에서 꿀을 만드는 것"이라고 보도할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