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정신인가?" 뭇매…구입 중단

미 공군이 화물기 안에서 군인들이 쓰는 커피 컵(사진)을 구매하는 데 개당 1280달러나 하는 고가의 제품을 채택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9일 CNN에 따르면, 미 공화당의 척 그래슬리 상원 법사위원장은 이달 초 헤더 윌슨 미 공군성장관이 과하게 비쌌던 커피 컵의 구매를 중단했다고 밝히자 후속 서신에서 왜 이리 비싼 커피 컵을 구매해왔는지 해명을 요구했다.

미 공군은 커피 컵의 손잡이 부분이 깨지기 쉬워 비용 증가로 이어졌고 3D 프린터와 기타 기술을 이용해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대체품 조사 등에 관한 언급을 일절 하지 않았다.

이번 문제는 지난 7월 미국 트래비스 공군기지에서 올해 커피 컵을 구매하는 데 개당 1280달러를 투자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작됐다. 왜냐하면 2016년까지만 하더라도 커피 컵 구매에 드는 비용이 그 절반 수준인 693달러였기 때문이다. 이 역시 일반인 입장에서보면 비싼 것은 매한가지.

미 공군은 2016년 이후로 400여 개의 커피 컵을 구매하는 데 교체 비용까지 포함해 32만 6785달러를 지출했다. 현재 미 공군은 논란이 가열된 커피 컵 구매를 취소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