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중간선거
쪼개진 미국 의회, 민주당 8년만에 하원 과반 다수당...공화당 51대 48로 상원 장악

민주당이 8년 만에 다수당 지위를 탈환했다. 예상대로 상원에서는 공화당이 승리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어제(6일) 실시된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하원의원 435명 전원과 상원의원 100명 중 35명, 주지사 50명 중 36명을 뽑았다. 선거 전 미 의회는 공화당이 장악한 형태였다. 기존 상원 의석은 공화당 51석, 민주당 49석, 하원 의석은 공화당 345석, 민주당 193석, 공석 7석이었다.

미 서부시간 오후 10시 현재 각 주에서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하원에서 민주당은 191석, 공화당은 176석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하원에서 218석을 확보하면 과반 다수당이 된다. 반면, 같은 시각 상원에서는 공화당이 51석, 민주당이 48석을 얻어 공화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새로 뽑는 상원의원 35명 중 공화당은 9명, 민주당은 26명이다.

아직 개표가 완료되지 않지만, 미국 주요 언론들은 민주당이 하원을,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공화당은 상원을 장악하고, 민주당은 하원을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폭스뉴스는 "민주당은 하원의 권력을 회복했고, 공화당은 상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지켰다"고 보도했다. NBC 방송도 "의회가 쪼개졌다. 민주당은 하원을 획득했고, 공화당은 상원을 지켰다"고 전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집권당인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에서 다수당 지위를 장악했던 구조가 깨지면서 앞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추진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

이와 관련, CNN은 "하원을 잃은 것은 트럼프에게 중대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가 진행되는 중 트위터에 "오늘 밤 굉장한 승리를 했다. 모두에게 고맙다!"고 썼다. 공화당의 상원 수성에 만족감을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