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네현 동해쪽 해안서 특이한 현상 주민들'지진 전조'불안감에 공포
심해어 산갈치, 가시복 10만마리 잡혀…2011년 발생 대지진 때와 비슷
과학적 입증 사실 없으나 네티즌들 "수온 상승…지진 날 것 같다" 걱정

일본 시마네 현에서 한번에 복어 10만마리가 잡혀 지진에 민감한 일본 네티즌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고 있다. 올해 들어 동해쪽 일본 해안에서 심해어 산갈치가 잇따라 잡히는 등 특이한 현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FNN(후지TV)는 지난 28일 이날 오전 시마네 현 이즈모의 한 정치망(자리그물, 지나가던 고기가 걸리도록 설치해둔 그물)에 10만마리로 추산되는 가시복(복어의 일종)이 걸렸다며 어부가 당황해한다고 보도했다. 이즈모는 일본 서북쪽 지역으로 동해에 닿아 있다.

한 어부는 방송 인터뷰에서 "1주일 전부터 엄청난 가시복이 걸려든다"면서 "어부 생활 7년 만에 처음 겪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시복 때문에 잡으려던 고기가 잡히지 않고, 가시복은 팔리는 물고기도 아니라며 답답해했다.

FNN은 가시복이 대량으로 잡히는 일은 몇 년에 한번씩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덧붙였다. 가시복은 따뜻한 물을 좋아해 보통 봄에서 여름 사이 북상한다.

일본 네티즌들은 이 소식에 최근 일본의 동해쪽에서 낯선 일이 잇따라 벌어진다며 지진을 우려하고 있다.

이틀 앞서 지난 26일 일본 중북부의 도야마 만에서는 심해어인 산갈치가 정치망에 잡혔다. 이 지역에서 산갈치가 잡힌 것은 지난 1월19일 이후 9번째다. 수심 200~300미터에서 사는 산갈치가 물 위쪽으로 올라오는 것 자체가 드문 일인데, 이곳에서 이렇게 많이 발견된 적이 없어 현지 언론에도 여러 차례 보도가 됐다.

일본에서는 산갈치가 땅의 움직임을 느껴 위로 올라온다는 '지진 전조설'이 있지만 과학적으로 입증되지는 않았다. 정확히 연구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문가들도 이들이 물 위쪽으로 올라오는 이유로 수온, 먹이잡이, 건강이상 등 추정만 하고 있다.

CNN재팬은 2월초 이와 관련해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전 1년 동안 일본 해안에서 십여마리의 산갈치가 보고된 적이 있다고 네티즌들이 걱정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트위터 등에서 사용자들은, 대량의 복어, 심해어 산갈치가 잡혔다는 보도에 "동해 쪽에 문제가 있다" "수온이 올라갔다는 뜻" "지진이 날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보이고 있다.

훗카이도 앞바다서
규모 6.2 지진 발생

2일 낮 12시 23분께 일본 홋카이도동부지역 앞바다에서 규모 6.2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고 일본 기상청이 밝혔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지진해일(쓰나미)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진앙은 홋카이도의 네무로 반도 남동쪽 앞바다로, 진원의 깊이는 10㎞였다.

이 지진으로 인해 시베쓰초에서 진도 4의 흔들림이 발생했으며 또 구시로시와 네무로시 일부 등에서 진도 3, 삿포로(札晃)시 일부 등에서 진도 2의 진동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