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우리 아이도 '모모챌린지' 탐닉?

[신풍속도]

지난해부터 SNS로 번져, 영국·미국·한국 등 열풍
미션완수때마다 인증사진 요구…죽음에 이르기도
"우리 아들 이상 행동에 충격" 학부모들 불안 증폭

최근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는 기괴한 형태의 온라인 공포게임이 10대 청소년들 사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학부모들을 불안에 떨게하고 있다.

제작업체나 제작자 등 출처가 밝혀지지 않은 '모모챌린지'라는 이 게임은 괴이한 형상의 캐릭터가 온라인 앱을 통해 10대 사용자들에게 특정 과제를 명령하고, 급기야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는 공포게임이다.

게임 속 공포 캐릭터인 '모모'는 모모챌린지 게임 열풍으로 인해 지난해부터 온라인 및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포브스는 미국, 아르헨티나, 스페인,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전세계적으로 모모 열풍이 불고 있다고 경고했다.

모모챌린지는 페이스북 소유의 채팅 앱인 '왓츠앱'(Whats App)을 통해 시작되며, 모모는 연결된 해당 아동에게 미션 과제를 주어 이를 모두 수행하면 직접 만날 기회를 주겠다고 한다. 그러나 회를 거듭할수록 모모가 요구하는 과제는 더욱 더 폭력적으로 변하고 미션을 완수할 때마다 인증 사진을 요구하기도 한다.

최종 과제는 결국 불완전한 심리상태인 아이들의 자해나 자살을 유도하는 것으로 종용된다. 또한 모모는 이 모든 과정을 비밀에 부치지 않거나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해당 아동에게 밤에 찾아가 죽일 것이라고 협박하기도 한다.

이는 2016년 큰 파장을 일으킨 '푸른 고래' 게임과 흡사한 방식으로, 마지막 미션이 자살로 이어지면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실제 인도와 콜롬비아에서 어린이들이 미션을 수행하다 자살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학부모인 베키 맥구이관은 자신의 어린 아들이 울먹거리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하면서 "흐느끼는 아들에게 30분 동안 모모가 그 누구도 해치지 못할 것이니 걱정말라고 설득하는 장면"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7살 난 아들을 둔 한 학부모는 "자신의 아들이 학교에서 친구들을 협박하는 등의 이상행동을 보였다"며 "아들과 대화를 나눈 끝에 모모가 시킨대로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어린 자녀가 무방비 상태에서 이러한 폭력적이고 유해한 소셜 미디어에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