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나한테 왜 그렇게 집착?"

트위터 장외대전 후끈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020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대결할 가능성은 사라졌으나 두 사람은 트위터로 공간을 옮겨 한판 맞붙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트위터에 '(사기꾼) 힐러리 클린턴이 2020년 대선에 나가지 않는다고 확인하면서 백악관을 향한 세 번째 도전 가능성을 배제했다. 이런, 그건 내가 그녀와 다시 맞붙지 못한다는 걸 의미하는 건가? 그녀가 몹시도 그리울 것!'이라고 썼다.

그러자 트럼프가 트윗을 올린 40분 뒤, 클린턴은 2004년 작 하이틴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의 한 장면을 트위터에 올렸다. 주인공 여자배우가 "너는 왜 그렇게 나에게 집착하니?"라고 말하며 상대방을 무시하는 장면이다. 클린턴 지지자들은 이 트윗을 '2019년 최고의 트윗이 확실하다'며 퍼 날랐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답글과 영상 패러디를 줄줄이 달았다.

그렇다면 트위터 장외전 승리자는 누굴까. 트럼프 트윗에는 올라온 지 8시간 후 3만3400여개 답글이 달렸고 '좋아요'버튼 11만3200개가 붙었다. 같은 기간 클린턴의 트윗에는 답글 7400여개가 달렸고 '좋아요'버튼 16만7500개가 붙었다. '답글'은 트럼프 승리, '좋아요'는 클린턴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