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부러지고…고관절 골절되고…

4400명 응급실 행…30%는 입원치료까지

인구 고령화로 개를 키우는 노인도 증가했다. 노년에 키우는 개는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그런나개를 키우면서 주의해야 할 부분도 있는데,개와 산책하다 낙상으로 큰 부상을 당하는 노인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펜실베니아 대학 연구팀의 조사결과 개와 산책하다 응급실에 실려간 65세 이상 성인 수가 2017년 44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4년의 1700명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기간은 고령화 인구가 늘면서 개를 키우는 노인이 급증한 시기와 맞물린다.

응급실에 온 노인 환자들은 보통 개가 갑자기 목줄을 잡아당기면서, 균형을 잃고 낙상한 경우였다. 특히 30%는 입원 치료가 필요했다.

응급실에 온 노인 환자의 부상 종류는 대부분 골절인데, 그 중에서도 고관절 골절이 가장 많았다. 특히 환자 중 80%가 여성이었는데, 통상 여성의 골밀도가 낮은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다.

낙상으로 인한 부상은 노인 건강이나 생활에 큰 문제가 된다. 특히 고관절 부상은 조기 사망률을 크게 높이기 때문에, 이같은 낙상을 더욱 조심해야 한다.정형외과 전문의이자 이번 연구 보고서의 공동저자인 재모 안 박사는 "개 산책으로 인한 부상 발생 건수는 예상보다 많고, 그 위험성이 과소평가 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