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불구이, 철판구이의 8배"

[건강뉴스]

조리법따라 배출량 큰 차이,기름 숯에 떨어져
양대창 직화구이, 소 철판구이의 133배 최고

고기와 생선을 구울 때 초미세먼지 등 각종 오염물질이 나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국 정부는 2015년부터 소, 돼지, 닭, 오리 등 4가지 육류를 대상으로 구이 시 오염물질 배출량을 집계하고, 그 결과를 담은 '2015 국가 오염물질 배출량' 보고서를 지난해 10월 처음 공개했는데, 최근들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고기 종류도 조리법과 구이 방식에 따라 오염물질 배출량이 천차만별이었다. 양념을 하지 않은 소고기를 무쇠철판에 구워 먹으면 고기 kg당 약 0.32g의 초미세먼지가 나온다. 이걸 숯불에 직접 구웠다면 초미세먼지 배출량은 kg당 2.62g으로 8배 넘게 증가한다.

돼지나 닭, 오리 고기 역시 철판보다는 직화 구이 시 초미세먼지 배출량이 더 많았다. 고기의 기름과 수분이 숯에 떨어지면서 불완전 연소가 일어나 오염물질 양이 늘기 때문이다. 또 양념을 한 고기가 양념을 하지 않았을 때보다 오염물질 배출량이 더 많았다. 양념 속 수분과 기름기가 더해지기 때문이다. 가장 많은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고기 조리법은 양대창을 직화로 구웠을 때다. 이때 발생하는 초미세먼지는 생소고기를 철판에 구웠을 때의 133배인 42.61g에 이른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미세먼지 배출량이 크진 않지만 고기구이는 자동차만큼 일상생활에 밀접하게 접하는 배출원이어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