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금종국 CEO 바톤 이어…37년 만에 '첫 여성 은행장' 탄생

"은행 발전 수훈갑…새로운 리더십 기대"

한미은행이 지난 1982년 설립된 이래로 37년 만에 '첫 여성 은행장'시대를 열었다.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사진)의 지주사인 한미 파이낸셜 코퍼레이션은 바니 이 행장을 한미은행의 행장 및 CEO로 선임했다고 3일 발표했다. 정식 임기 시작은 오는 5월 3일부터다. 하지만, 한미은행과 지주사의 이사 자격은 이날 즉시 발효됐다. 바니 이 행장은 퇴임하는 금종국 CEO에 이어 명실상부한 한미은행의 최고경영책임자로 데뷔하게 된다.

30여년의 은행 경력을 지닌 바니 리 행장은 지난 2013년 한미은행에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합류했고 지난 해 행장(President)로 승진했다. 이 행장이 한미은행에서 활동했던 기간 중에 한미은행의 자산은 거의 두 배 가량 증가했다. 한미은행 비즈니스와 확실한 성공에 대한 깊은 이해로 인해, 이 행장은 자연스레 은행 CEO 직의 적임자로 발돋움했고 한미은행이 이 행장을 선택하도록 도왔다.

한미은행 지주사의 노광길 이사장은 "지주사 이사회는 지난 6년 동안에 걸친 이 행장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신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노 이사장은 "이 행장은 한인 은행권의 매우 존경받는 리더이며, CEO로서 우리 커뮤니티에 봉사해 온 한미은행의 탁월한 37년의 역사를 확장시킬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바니 이 행장은 2013년 8월 한미은행에 입사하기 전에는 BBCN뱅크에서 수석전무 겸 최고운영책임자로 활동한 바 있다. 이 행장은 일리노이 대학교 시카고(UIC)를 졸업했다.

한편 한인 은행가는 이 행장과 함께 CBB은행의 조앤 김 행장, 오픈뱅크의 민 김 행장 등 3명의 여성 은행장 시대를 맞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