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테리사 메이(사진)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결국 사퇴를 발표했다. 메이는 24일(현지 시각) 오전 총리 관저에서 "오는 6월 7일 당대표직을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여당인 보수당 대표직에서 물러나면 총리직에서도 물러나야 한다.

메이는 사임 발표 회견에서 "내가 사랑하는 조국을 위해서 일할 기회를 가졌다는 데 무한히 감사한다"고 말하는 순간 감정에 북받친 듯 울먹이기도 했다. 메이는 올해 3월 29일로 예정됐던 브렉시트를 앞두고 EU와 결별 조건을 담은 브렉시트 방안을 3차례 표결에 부쳤다가 세 번 모두 의회에서 퇴짜를 맞았다. 당내 강경 브렉시트파의 반발을 이겨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차기 총리로는 강경 브렉시트파인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가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