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대원 작업복·간식 등 지원하고 통역·의료 봉사도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사고 이후 현지 교민들이 수색 및 지원 현장에서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 있다.

사고 열흘째인 7일(현지시간)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은 헝가리에 거주 중인 한국 교민들이 의료 봉사나 통역 봉사, 필요 물품 지원을 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진 신속대응팀장은 "어제도 현지 교민들이 우리 구조대를 위한 온정을 베풀어 주셨다"며 "구조대 전원이 입을 수 있는 작업복 28벌 등 의류를 지원받았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어 "간식이나 과일, 커피 등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민들은 물품 지원 외에도 수색 활동과 피해자 가족들에 대한 의료지원 등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이 팀장에 따르면 현지 선교사와 유학생, 교민 2세 등으로 구성된 통역 봉사단이 사건 초기부터 현재까지 사고현장 인근 수색작업에 동행해 양국 구조 요원들을 상대로 통역 봉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현장에서는 헬기 총 3대가 다뉴브강 일대를 대상으로 공중 수색을 벌이고 있는데, 그중 헬기 2대에 우리 측 대원들이 탑승해 헝가리 구조대원들과 공동으로 작전을 수행한다.

자원봉사단은 이 헬기에 구조 요원들과 함께 탑승해 양국 대원들 간의 소통을 돕는다.

이 팀장은 또 헝가리에 거주하는 한인 의사들은 현지 의료진과 함께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상황에 대비하는 등 의료지원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신속대응팀은 "(교민들이 다방면으로 지원하는) 이런 상황이 매일 계속되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