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93세 생일을 축하하는 공식 행사가 열린 8일 왕실을 대표하는 로열 패밀리들이 총출동했다. 행사에는 마클 왕자비가 출산 후 처음으로 대중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해리 왕자는 마클 왕자비 곁을 시종 지켰다.

외신 등에 따르면 여왕은 이날 버킹엄궁 인근에서 열린 근위기병대의 공식 축하퍼레이드인 군기분열식을 지켜보기 위해 마차를 타고 도착했다.

여왕의 진짜 생일은 태어난 날인 4월 21일이지만 공식적으로는 6월 둘째 주 토요일에 기념식을 연다.

여왕의 장남인 찰스 왕세자와 카밀라 왕세자빈, 손자인 윌리엄 왕세손과 미들턴 왕세손빈, 해리 왕자와 마클 왕자비 등이 모두 참석했다. 마클 왕자비는 첫째 출산 이후 4주 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필립공은 98세 생일
2년 전 왕실서 은퇴

이날 행사에서 지난 10일 98세 생일을 맞은 여왕의 남편인 필립공은 이날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필립공은 고령 등을 이유로 2017년 왕실 공무에서 은퇴했다.

DPA 통신에 따르면 영국 왕실은 별도의 공개 행사 없이 비공개로 필립공의 생일을 축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필립공은 1947년 11월 20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필립공은 영국 역사상 최고령이자 가장 오랜 기간 왕과 함께한 배우자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