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어깨에 매고 시험 감독한 고교 교사

아프리카의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한 교사가 총을 어깨에 멘 채 학생들의 시험을 감독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타임스라이브 등 현지언론은 지난 6일 트위터 등을 통해 이 같은 모습이 촬영된 영상 하나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음푸말랑가주(州)에 있는 마부사베살라 고등학교의 한 11학년(고교 2학년) 교실에서 한 학생이 몰래 이 같은 장면을 촬영해 제보했다.

이 학생이 간신히 촬영한 5초 분량의 영상에서 한 남성 교사는 오른쪽 어깨에 소총 한 자루를 멘 채 교실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을 감시하는 모습이다. 26세라는 나이만 알려진 이 교사는 평소에도 총을 소지한 채 학생들에게 "죽이겠다"고 위협했지만 다른 교사들은 물론 교장도 이 같은 사실을 묵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현지 교육부는 7일 해당 교사를 정직 처분했다고 발표했다.

교육부는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생각해 이미 자세한 조사를 시작했고 동시에 학교 측에도 이 교사에 대해 경찰에 기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또한 앞으로 이 학교를 교육부가 직접 감독하기로 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