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글전 조종사 훈련받은 왕실 근위대 소장 출신
국왕, 즉위및 재혼 2달만에 '왕의 배우자' 임명

태국 왕실이 마하 와찌랄롱꼰 국왕(라마 10세·66)의 '배우자'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34)의 일상을 담은 사진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라마 10세는 지난달 28일 웡와치라파크디를 후궁 격인 '왕의 배우자(Chao Khun Pra)'로 임명한 바 있다.

태국은 최고 15년의 징역형이 가능한 왕실모독죄가 존재할 정도로 왕실의 권위가 막강하다. 왕실의 일상은 대부분 비공개되지만 태국 왕실은 웡와치라파크디의 전기를 작성하라는 마하 10세의 명령에 따라 지난 주 전기를 출판하고 지난 26일 인터넷에도 배포했다.

태국 매체 카오스드에 따르면 웡와치라파크디는 태국에서 절대군주제가 폐지된 이후 처음으로 '왕의 배우자'라는 계급을 받은 인물이다. 1921년 이후 태국 국왕들이 일부일처제를 지지, 이를 실천하면서 이 계급은 사장됐다. 하지만 마하 10세가 웡와치라파크디에게 이 계급을 부여하면서 거의 100년에 부활하게 됐다. 전기에 따르면 웡와치라파크디는 1985년 태국 북부 지역에서 태어났다. 2008년 왕실 육군간호대학을 졸업하고 정글전과 조종사 교육 등을 받았다. 지난 5월에는 왕실 근위대 소장으로 진급했다.

태국 왕실이 공개한 사진에는 웡와치라파크디가 조종복을 입고 군용기 조종석에 앉아 있는 모습, 소총을 들고 사격을 하고 있는 모습, 군용기에서 강하복을 착용한 채 강하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겨있다. 마하 10세와 웡와치라파크디가 전통의상과 군복, 일상복 등을 입고 함께 웃고 있는 모습도 공개됐다.

국왕은 수티다 현 왕비와 결혼식을 올린지 두 달만인 지난 7월 시니낫에게 왕의 배우자라는 호칭을 부여했다. 이러한 호칭을 받은 것은 거의 100년 만에 시니낫이 처음이다.
와찌랄롱꼰 국왕은 올해 5월 근위대 육군 대장 출신의 수티다 왕비와 결혼식을 올렸다.

수티다 왕비는 국왕의 넷째 부인이다. 와찌랄롱꼰 국왕은 세 번째 왕비와 사이에서 낳은 10대 왕세자 등 7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