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설문조사 10명중 6명 "트럼프 재선 자격없어"

미국 국민 10명 중 6명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될 자격이 없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전반적인 국정운영 능력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이 더 안 좋게 변했다는 여론이 높았다.

10일 CNN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0%가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될 자격이 없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여론조사 결과인 63%와 비슷하며 전임자들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전임자중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재선될 자격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52%였다. 2011년 갤럽 여론조사에서도 버락 오바마가 재선 자격이 없다고 답한 비율이 50% 초반에 그쳐 트럼프 대통령보다 낮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율은 39%로 지난달 중순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55%로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에서 전반적인 응답자들은 올해 초와 비교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더 나쁘게 변화시켰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80%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상당히 바꿨다고 답했는데 그중 더 안 좋은 쪽으로 변했다고 답한 비율은 45%로 올해 초(37%)보다 상승했다.

경제정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용에 대한 지지율은 올여름보다 5%포인트(p) 내린 46%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