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같은 지역명 때문에 졸지에 대서양 건너 다른 나라까지 가서 마라톤 경주에 참가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 중부에 있는 도시 우스터에 사는 셸리아 페레이라(42)는 얼마 전 지역 내 하프마라톤 대회 참가 신청서를 냈다. 그러나 경기일이 임박했을 때 셸리아는 자신이 무슨 실수를 저질렀는지 알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곳이 '미국 우스터'가 아닌 '영국 우스터'였던 것. 고민 끝에 예정대로 대회에 참가하기로 한 셸리아는 대서양을 건너 미국 우스터에서 약 5150km 떨어진 영국 우스터로 날아갔다.

그녀는 지난 15일, 900여 명이 참가한 영국 우스터 시티 하프 마라톤 대회에 특별한 해외 참가 선수로 언론의 포커스를 받았다. 현지언론은 미국 우스터에서 온 여성 참가자가 영국 우스터 마라톤 대회에서 2시간 5분 만에 21.0975km를 완주했다고 전했다.

우스터시의회와 함께 이번 대회를 주최한 관계자는 "이런 해프닝은 처음"이라면서 "우리는 내년 대회에 셸리아를 공식 초청해 직접 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같은 이름 때문에 벌어진 웃지 못할 해프닝에 대해 셸리아는 "나의 달리기 사랑은 국경을 넘나들며 계속될 것이며, 꽤 먼 곳이긴 하지만 내년에 또 영국 우스터를 방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