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6500만 달러 어치 싣고 밀반입, 美 해안경비대 압수

미국 해안경비대(USCG)가 코카인 1억6500만달러 어치를 밀반입하려던 잠수함을 붙잡았다.

미 남동부해안경비대는 플로리다 관할 경비대가 태평양 동쪽에서 순찰하던 중 공해상에서 코카인 약 5440kg을 운반하던 소형 나르코(Narco) 잠수함을 나포했다고 24일 밝혔다. 마약 밀매 용의자 4명도 체포됐다. 이번에 붙잡힌 길이 40피트(약 12m)짜리 잠수함은 해저 유전 개발 작업에 사용되는 바지(barge)형 굴착선을 개조해 만들었다고 CNN은 전했다.

나르코 잠수함은 수동 프로펠러 방식으로 추진되는 반(半)잠수정으로, 소형 선박 따위를 개조해 만든다. 마약 밀매나 인신매매 등에 자주 사용해 '마약 잠수함'이란 별칭으로도 불린다.

미국 정부는 잠수함을 이용한 국제 마약 밀매 조직을 잡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마이애미 관할 경비대가 최근 멕시코 해안선 등지에서 잠수함 8척을 나포해, 도합 5000kg이 넘는 코카인을 압수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