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명 여성 고발
"모든 공연 사퇴"

전설의 테너이며 성추행 혐의로 물의를 일으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의 지휘자에서 쫓겨난 플라시도 도밍고(사진)가 2일 LA오페라음악총감독 직을 사임하고 앞으로 예정되어 있는 모든 공연에서도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도밍고는 그 동안 여러 명의 여성으로부터 수십년 동안 미국내 여러 도시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고발을 당하면서 뉴욕 오페라단의 음악감독을 못하게 되었다. 따라서 이번에 LA오페라단 마저 떠나면 미국에서는 더 이상 활동할 여지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78세의 도밍고는 2일 LA오페라단에서 더 이상 일할 수 없게 되었다고 성명을 발표하면서 자신에 대한 수많은 성추행 공격으로 인해 "더 이상 제대로 활동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1980년대에 이 오페라단 창단을 도왔고 지금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페라단으로 성장했다.

도밍고는 자신이 누명을 벗기 위해 앞으로도 활동을 계속하겠지만 "지금 당장은 LA 오페라단을 위해서, 총감독 직을 사퇴하고 앞으로 예정되어 있던 모든 공연에서 물러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LA 오페라단은 도밍고가 맡은 내년 2월과 3월의 공연 6개를 취소하게 된다. AP에 따르면 도밍고는 현재 20명에 이르는 여성들로부터 성추행 고발을 당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