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아내'…징역 25년형

며칠동안 남편이 마시는 물에 안약을 몰래 넣어 남편을 숨지게 한 여성에게 징역 25년형이 선고됐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클로버 시에서 지난 2018년 8월 체포된 라나 수 클레이튼(53)은 같은해 7월 3일 동안 안약을 물에 넣어 남편을 우발적으로 살해한 혐의를 인정해 이같은 형량을 선고 받게 됐다. 클레이튼은 법정에서 남편이 자신을 학대했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음료에 약을 충동적으로 넣었지만 그가 죽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클레이튼이 남편이 독극물로 인해 사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범행을 저질렀다고 법정에서 반박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클레이튼이 넣은 안약의 성분인 테트라히드로졸린에 서서히 중독되면 혼수상태에 빠지고 호흡이 멈출 수 있다. 또 시력을 흐리게 하는 동시에 발작까지 일으킬 수 있다. 간호사 출신인 클레이튼을 수사한 검찰은 그가 보상금을 목표로 남편을 죽였고, 휴대전화까지 호수에 던지는 등 범행을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남편의 유언장도 태운 것으로 전해진다.

독살 시도 이전에 클레이튼은 남편의 뒤에서 머리를 향해 석궁을 발사했다가 실패한 적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