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기대수명 4년만에 증가…78.7세

뉴스진단

2018년 기준…전년대비 0.1세 늘어
암·약물과다복용 사망률 감소 영향
'자살 사망률', 1941년 이후 최고치

미국인 기대수명이 4년 만에 증가했다. 약물과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줄어든 영향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30일 2018년도 기준 미국인 기대수명이 78.6세에서 78.7세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4년 만에 증가한 것이며, 역대 가장 적은 증가폭이기도 하다. 지난 2014년엔 78.9세로 정점을 찍었다.

CDC는 암과 약물과다로 인한 사망률이 낮아진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률은 28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전년 대비 4% 정도 감소한 6만7400명이 사망했다. 암 사망률은 전년 대비 2% 넘게 떨어졌는데 특히 흡연자 감소와 치료 개선으로 폐암 사망률이 낮아졌다.

이 외에 1차 원인, 심장병, 의도치 않은 부상(과다복용 포함), 만성 하부 호흡기 질환, 뇌졸증, 알츠하이머 등으로 인한 사망률도 감소했다.

반면 자살과 독감,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는 증가했다. 자살 사망률은 1941년 이후 최고치인 10만 명당 14명을 기록했다. 이 비율은 1932년 대공황 때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00년까지 대체로 감소세를 보였고, 최근 몇 년 간 다시 증가하고 있다.

당뇨병과 신장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인 기대수명은 수십 년 동안 몇 달 정도씩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다 지난 2014년부터 자살 증가 등의 영향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기대수명은
그 해에 태어난 신생아가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 년수를 뜻한다. 기준 연도 성·연령별 사망자 수와 인구 수 외에도 ▲건강평가 ▲유병기간 등이 앞으로 유지된다는 가정 아래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