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공장에서 이로 생닭발 뼈 발라내는 노동자들 동영상 공개 전세계 충격

태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맞물려 거센 비난
공장주 "사람 입이 도구보다 더 효율적" 변명

태국의 한 닭고기 가공공장 근로자들이 입으로 닭발 뼈를 발라내는 영상이 공개돼 비난을 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대비책으로 가금류 접촉 및 생고기 취식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내려진 상황에서 바이러스 전파를 부채질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온라인 매체 카오솟에 따르면 지난 24일 동북부 농카이주의 한 닭고기 가공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입으로 생닭발에서 뼈를 발라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페이스북에 올라왔다.

농카이 온라인 뉴스가 공개한 이 영상에는 근로자 8명이 생닭발에서 입으로 뼈를 발라내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발라낸 뼈는 앞 바구니에 넣고 뼈가 발라진 닭다리는 다른 바구니에 던져 놓는다.

영상이 공개되고 논란이 일자 농카이주 보건 관계자들이 공장을 찾았다. 그러나 공장주는 관계자들에게 "사람 입이 도구를 쓰는 것보다 작업에 더 효율적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주는 "예전에는 펜치를 사용했지만 뼈를 발라내면서 모두 망가지자 아무도 그 도구를 사고 싶어하지 않았다"고 둘러대기도 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업주에게 입으로 뼈를 발라내는 대신 펜치와 같은 도구를 사용하라고 명령했다.

주 보건국 소속 치과의사인 왓차라퐁 홈웃티웡은 날 것인 육류에서 살점을 뜯어내기 위해 입을 사용하면 침에 의해 호흡기 및 소화기 계통의 박테리아는 물론 잇몸 질환이나 충치, 헤르페스, 독감 등 박테리아 전염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A형 간염, B형 간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이 다른 사람에게 전이돼 전파된다면 치명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