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최고치, 전투지 배치 불안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

해병대는 감소세

지난해 미국 공군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현역 군인 수가 적어도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은 7일 육군·해군 등 다른 군의 경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군인 수가 안정적이거나 줄고 있지만, 공군은 전년보다 24명 늘어난 84명이라고 군 관계자와 미발표 예비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미 공군의 극단적 선택 급증은 지난 5년간 매년 60∼64명 선을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치를 보인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난해 미 해군은 전년보다 4명 늘어난 72명, 해병대는 10명 줄어든 47명이 각각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런 현상은 군이 지난 수년 동안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인 가운데 나와 더 당혹스러울 수 있다고 AP는 전했다. 미국 민간인 사이에서도 극단적 선택이 나란히 증가하는 추세다.

미 공군이 1990년∼2004년 기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경우는 평균 42명이었고, 62명을 넘어선 적은 없었다.

그간 극단적 선택을 하는 위험 요소로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 전투 지역 배치로 인한 스트레스가 자리 잡고 있다고 여겨져 왔다. 하지만 2013년 미국의학협회(JAMA) 저널에 발표된 연구 보고서는 전투 경험이나 배치 관련 요소는 이런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다고 결론 내리고, 대신 폭음·조울증 등을 포함한 여러 다른 요인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