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로나 확진자 많은세계 5번째 국가…일본 2위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51명)가 하루 만에 태국을 넘어섰다. 19일에만 추가 확진자 20명이 확인되면서 확진 환자는 51명으로 늘었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환자가 5번째로 많은 국가가 됐다.

18일 세계보건기구(WHO)가 공개한 일일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에서 발생한 환자는 35명이다. 한국은 31명으로 그다음에 위치했다. 지난달 말 중국 주변국으로 신종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이후 태국 확진자 수는 계속 많았다. 하지만 19일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환자 발생이 이어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31번 환자(61세 여성)로부터 시작된 지역사회 감염의 고리가 15명(신천지 대구 교회 14명, 새로난한방병원 1명)으로 연결됐다. 교회를 매개로 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4시 기준 국내 환자 수는 51명으로 늘어났다. 전날에 이어 35명을 유지한 태국을 넘어선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가 시작된 중국의 환자 수가 7만4185명(사망 2004명)으로 가장 많다. 싱가포르가 81명, 일본 73명(사망 1명), 홍콩 62명(사망 2명)으로 뒤를 이었다. 그다음이 한국이다.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나온 환자 542명을 포함하면 일본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코로나 확진 15명 쏟아진 '신천지'

19일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이 교회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최소 15명이 무더기로 나와 온 대구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