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바다주 코커스서 압승, 바이든 2위로 '기사회생'
내달'슈퍼 화요일'주목…블럼버그 등판 최대 변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22일 열린 네바다주 코커스에서 예상대로 1위에 오르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초반 승기를 잡았다. 샌더스 의원은 개표가 50% 진행된 23일 새벽 기준 46.6%를 득표해 조 바이든 전 부통령(19.2%),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시장(15.4%),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10.3%) 등을 압도했다. 네바다주는 앞서 경선이 완료된 아이오와주, 뉴햄프셔주 등이 백인 중심이었던 것과는 달리 전체 유권자 가운데 유색인종 비중이 42%에 이르는 지역이다. 이 가운데 히스패닉이 20%, 흑인이 10%를 각각 점유하기 때문에 이들이 어떤 후보를 선택할지에 따라 경선 결과가 좌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예상대로 히스패닉의 강력한 지지를 받은 샌더스 의원이 승리했고, 흑인 유권자에 강점을 지닌 바이든 전 부통령이 2위에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만약 슈퍼 화요일에 배정된 대의원이 많은 캘리포니아주 등에서 승리한다면 민주당 주류도 그를 막아서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과연 억만장장 후보 마이크 블룸버그가 첫 등판하는 슈퍼 화요일까지 샌더스의 승리가 지속될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김정은 만날 의향"

한편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은 대통령에 당선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있다고 다시 한 번 밝혔다. 샌더스 의원은 23일 CBS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모든 것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해 왔다면서도 적대적인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