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강 유람선 탔던 한국인 관광객 11명

이집트

나일강 유람선에 탔던 한국인 11명이 코로나19 감염 검사 때문에 선상에서 일시 격리됐다가 풀려났다. 주이집트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현지시각으로 9일 이집트 룩소르에서 나일강 유람선에 탑승했던 한국인 단체관광객 10명과 한국인 가이드 1명이 갑자기 실시된 코로나19 감염 검사 때문에 배에서 5시간 동안 격리됐다고 전했다.

이집트 보건 당국은 한국인 11명 가운데 3명만 선별해서 검사했으며, 모두 음성이라는 판정이 나온 뒤 격리를 해제했다.

당시 한국인 관광객은 모두 의심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보건 당국은 또 룩소르 지역 호텔에 투숙 중이던 다른 한국인 여행객 일부에 대해서도 코로나 19 검사를 실시했다. 이집트 당국은 지금까지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특별한 여행 제한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이 때문에 한국인 관광객들은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최근 나일강을 운항하는 한 유람선에서 45명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이집트 당국이 여행객들에 대한 검사를 본격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주이집트 한국대사관은 우리 국민의 이집트 관광지 방문과 여행에 대한 자제를 요청했다. 이집트에서는 지금까지 5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60세 독일인 남성 한 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