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 화상 앱 대정부 질의 등

영국

“확산 막고 의원들 보호”

700년 역사의 영국 의회가 화상으로 대정부 질의 등을 진행하는 이른바 '가상 의회'(virtual parliament) 방안을 도입하기로 했다.

16일 가디언에 따르면 하원의장과 하원 원내대표 등이 속한 하원 위원회는 이날 이같은 내용의 '가상 의회' 제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르면 '가상 의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면서도 의회의 역할을 계속 수행하기 위해 고안됐다.

하원 '총리 질의응답'및 각종 대정부질의가 열리면 실제 하원에는 50명만 입장이 허용하고 나머지 의원 중 120여명은 화상회의 앱 줌(zoom)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하원에는 스크린 여러 대가 설치돼 하원의장은 물론 다른 의원들도 누가 화상으로 참여하는지 알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하원의장인 린지 호일 경은 "하원의원과 의회 직원들을 위험에 내몰고 싶지 않다"면서 "가상으로 일함으로써 우리는 집에 머물면서 국민보건서비스(NHS)를 지키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