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경영난 처한 도넛 가게 찾은 단골

도넛 하나 1천불에 구입…“선한 영향력 끝판왕”

도넛 한 개를 무려 1000달러에 사간 단골 손님의 선행이 화제다. 자신이 이용하는 도넛 가게가 코로나19로 인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자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이다.

지난 13일 오하이오주 프랭클린카운티 어퍼 알링턴의 한 도넛 가게에 40~5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들어왔다. 이 가게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령 및 자가격리 증가로 판매량이 뚝 떨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는 여느 손님들과 다름없이 도넛 하나를 주문하고는 이내 뜻밖의 말을 건넸다. 이 손님은 도넛 가게 주인에게 “도넛값으로 1000달러를 드리고 싶은데, 괜찮을까요?”라고 물었다. 가게 주인은 놀란 나머지 대답을 잇지 못하다가 ‘물론이죠, 괜찮아요’라고 말하면서도 목이 메었다. 주인은 “가게 직원들 모두 그 자리에서 눈물을 터뜨렸다”고 당시를 전했다. 그는 “손님의 이름은 알지 못하지만, 안면이 낯익은 단골이었다”고 덧붙였다.

주인은 “그 손님이 다녀간 날이 마침 직원들에게 급여를 주는 날이었기 때문에 1000달러의 의미가 더 컸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나 이후 해당 도넛 가게에 도넛을 주문하는 사람들의 전화가 이어졌고, 누군가는 직접 도넛을 사러 가게에 들렀다가 직원들에게 팁 100달러를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