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전 세계 수요 급증…회사 주가 50% 급등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공호흡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를 생산하는 싱가포르 최대 갑부의 재산 또한 급격히 불어났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에 공장을 둔 인공호흡기 제조업체 선전마이루이(深천<土+川>邁瑞)생물의료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의 산소호흡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최근 주가가 50% 급등했다.

이에 이 회사의 최대 주주이자 싱가포르 최대 갑부인 리시팅(69) 회장의 재산 또한 매월 10억 달러 이상 늘어 총 43억 달러(약 5조3천억원) 증가했다. 그의 재산은 135억 달러(약 17조원)에 달한다.

이는 그의 재산이 하루에 3천770만 달러(약 465억원)씩 늘어난 것과 같다고 블룸버그 데이터는 분석했다.

선전마이루이의 산소호흡기 월 생산량은 3천 대이지만, 이탈리아 한 나라에서 받은 주문만 1만 대에 달한다.

리시팅 회장은 "지난달부터 산소호흡기 주문이 급격히 늘고 있다"며 "세계 100여개 국에서 우리 회사의 제품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의 산소호흡기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기술적 장벽이 높고 핵심 부품을 구하기 쉽지 않아 산소호흡기 제조에 뛰어들 수 있는 기업이 그리 많지 않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중국 안후이(安徽)성에서 태어난 리시팅 회장은 선전의 의료장비 기업에서 일하다가 1991년 선전마이루이를 창업했다.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