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층만 이용 가능한 코로나19 검진시설 마련 논란

프랑스

프랑스에서 일부 부유층이 유명 휴양지 내에 개별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코로나19 검진 시설을 만들어 논란이 일고 있다.

프랑스 지역 매체 바흐 마땅에 따르면 유럽 내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진 후 프랑스 남부 도시인 생트로페 내 부촌 지역에 민간 코로나 검진센터가 설치됐다. 해당 구역은 억만장자 등의 호화 빌라나 별장이 모여있는 33만 평 규모의 구역으로, 코로나 검진하는 의사 등 의료인력이 상주하고 있다. 이들은 별도로 설치된 검진 시설에서 거주민 만을 위한 코로나 바이러스 항체 검사를 시행했다.

생트로페는 니스에서 서쪽으로 약 100㎞ 떨어진 휴양도시로, 연간 전 세계에서 매년 600만 명이 찾는 고급휴양지이며 명품매장도 많아 쇼핑장소로도 유명하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영국 최고급 해러즈 백화점의 소유주 모하메드 알 파예드, 인도 최대 철강기업 아르셀로미탈의 락슈미 미탈 회장 등 180명 가량의 억만장자 소유의 호화 빌라 등이 즐비하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프랑스 내에서는 “병실이 없어 난리인데 너무 한다”며 거센 불만을 쏟아지는 가운데 ‘코로나 감염도 양극화된 것이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