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단 30여 마리밖에 안남은 희귀 원숭이 커플 탄생

멸종 위기에 놓인 수많은 영장류 중에서도 개체 수가 극히 적은 것으로 알려진 하이난검은볏긴팔원숭이 사이에서 커플이 탄생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커플의 탄생이 개체 수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난긴팔원숭이는 영장목 긴팔원숭이과의 포유류로, 현재는 전 세계를 통틀어 오직 중국 하이난섬 바왕링 국가급 자연보호구에서만 서식하는 희귀 영장류다. 일부일처제 방식으로 짝짓기를 하며 암컷은 한 배에 한 마리의 새끼만 낳는다.

1950년대까지는 전 세계에 약 2000마리 정도가 서식했지만, 밀렵과 서식지 파괴 등으로 1970년대에는 10마리 미만까지 줄어들기도 했다.

현재는 1970년대보다 조금 나아진 수준인 30여 마리 정도로 추정된다. 그러나 서식지 보호 등 수십 년간 개체 회복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개체 수는 쉽사리 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알려진 이번 소식에 전문가들은 흥분을 금치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