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리 “日 코로나 사망 적은 이유, 높은 국민성 때문”

실제 사망률 亞1위…野조차 “해외 보도될까 부끄러워”

일본

‘망언 제조기’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의 코로나19 관련 망발이 전세계의 비웃음을 사고 있다. 그는 일본의 코로나19 사망자 비율이 낮다고 주장하면서 “민도(民度)의 레벨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우월주의적인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그의 이같은 자화자찬은 일본 내부에서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데 야당에서는 "해외에 보도될까 부끄럽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5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아소 부총리는 4일 참의원(상원) 재정금융위에서 일본의 코로나19 사망률과 관련 “민도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국제사회에서도 이러한 인식이) 정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생활이나 문화 수준을 나타내는 ‘민도’라는 모호한 표현으로 일본의 우위성을 강조한 것이다.

아소 부총리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의 인구당 사망자 수를 예로 들면서 “이런 사망률이 제일 문제”라며 인구 100만명당 (사망률은) 일본은 7위란 점을 강조. 일본이 이들 나라들보다 상대적으로 사망률이 낮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하지만 아소 부총리의 주장과는 달리 일본의 100만명당 사망자 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국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중 인구 100만명 사망자 수는 일본이 7명으로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 5명, 대만 0.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