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전 댐 공사때 침수 12세기 도시, “물 빼고 재건”

이탈리아

침체 관광산업 희소식

이탈리아 중북부 토스카나주 루카에서 댐 공사 중 침수된 12세기 마을이 ‘부활’, 주목을 끌고 있다.

5일 CNN에 따르면 토스카나주정부는 1946년 당시 수력발전댐을 건설하기 위해 12세기 당시 사람들이 살았던 오래된 마을을 침수시켰다. 이 마을은 오래도록 댐 건설로 생긴 인공 호수 속에 잠겨있어야 했다. 침수된 마을에는 집과 다리, 교회 등의 흔적이 매우 고스란히 남아있었고, 약 1000년 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도 높았지만 보존이 진행되진 못했다.

하지만 최근 토스카나주정부 관광청은 1994년 이후 26년 만에 호수 안에서 잠자고 있는 12세기 마을을 관광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관광청에 따르면 침수된 마을이 대중에 모습을 드러낸 일은 1958년과 1974년, 1983년, 1994년 이후 이번이 다섯 번째다.

주정부 측이 오랫동안 호수의 물을 강제로 빼고 물 속에 잠겨 있는 오래된 마을을 사람들에게 공개하기 위해 애써왔으며, 실제로 해당 마을의 이전 시장은 이 마을을 재건하는 것이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주장을 펼쳤었다.

주정부는 “내년 쯤 마을이 잠겨 있는 호수의 물을 모두 뺄 수 있을 것이며 연간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을 불러 모아 코로나19로 침체에 빠진 관광산업을 재기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