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영유아, 만성질환자, 운동선수, 야외노동자, 저소득층 위협

코로나19 대유행이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더위가 찾아오면서 취약계층이 또 한 번 위기에 놓였다.

CNN방송은 26일 "코로나19 취약군 상당수가 무더위에도 약하다"면서 "코로나19와 폭염은 위험한 조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65세 이상 노인과 영유아, 만성질환자, 운동선수, 야외노동자, 저소득층 등을 무더위 취약군으로 분류한다.

폭염과 건강의 관계를 연구해온 데이브 혼두라 애리조나주립대 도시기후연구센터 연구원은 "코로나19만 생각하면 (바깥보다) 집이 더 안전하다"라면서 "그러나 집에 냉방시설이 충분하지 않거나 집안 온도를 조절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혼두라 연구원은 "집안이 매우 더운 사람으로서는 집에 머물며 코로나19 위험은 피하지만, 열병에 걸릴 위험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폭염은 많은 인명피해를 낳는 자연재해다.

CDC 기후연구팀 폴 슈람 박사에 따르면 미국에선 연평균 702명이 폭염으로 사망해 허리케인이나 홍수, 토네이도로 인한 사망자보다 많다.

특히 기온과 습도가 함께 높으면 신체가 땀을 흘려 체온을 낮추지 못하면서 체온이 과도하게 올라 뇌와 장기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