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색 좋았다"·"평상시 모습"…'건강이상설' 진화 주력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5일 2주일 만에 오전 중 총리관저로 출근해 각의(閣議·우리의 국무회의 격)를 주재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9시 41분께 도쿄 소재 사저를 나와 10시 3분부터 시작된 각의에 출석했다.

아베 총리가 오전에 관저로 출근한 것은 역시 각의가 열렸던 지난 11일 이후 14일 만에 처음이다.

태평양전쟁 종전일인 지난 15일에는 전몰자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전에 사저를 나왔지만, 최근에는 평일에도 오전은 사저에서 보내고 오후에 관저로 출근하는 날이 많았다.

아베 총리는 여름 휴가(16~18일) 중이던 17일에 이어 24일에도 도쿄 소재 게이오(慶應)대학 병원을 찾아가 진찰을 받았고, 이를 계기로 진작부터 나돌던 '건강 이상설'이 더 확산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전날 병원 방문 직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오늘은 지난주의 검사 결과를 자세히 듣고 추가 검사를 했다"며 "컨디션 관리에 만전을 기해 이제부터 업무를 열심히 하겠다"며 정상 근무 의지를 밝혔다.

아베 총리의 정치적 맹우인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은 이날 "(아베 총리가 병원에서) 돌아왔을 때 안색이 좋았다"고 말했다고 NHK는 전했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각의 당시 아베 총리의 모습에 대해 "보도에 나온 것처럼 심각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평상시와 같은 아베 총리였다"며 건강 이상설을 진화하는 발언을 했다.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