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명이 손에 손잡고 물빠진 사람 구했다"

영국에서 바다에 빠진 사람을 20여 명이 '인간 사슬'을 만들어 구조해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영국 BBC에 따르면 20일 더블 도어 해변에선 수영하던 한 사람이 물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었다. 파도가 워낙 거세 금방이라도 휩쓸려 갈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이때 이 장면을 목격한 주변 사람 20여 명은 손에 손을 잡고 '인간 띠'를 만들었다. 이 모습이 촬영된 영상 속에서 이들은 거센 파도를 뚫고 서로에 의지한 채 앞으로 나아간다.

물에 빠진 사람에게 다다르자 인간 띠의 맨 앞에 선 사람은 손을 뻗어 그를 얼른 잡았다. 이 사람은 안전하게 구조됐고 다친 데도 없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한 목격자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 사람이 물에 빠졌을 때 파도가 정말 거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사람들은 물에 빠진 이에게 닿을 수 있는 길이의 인간 사슬을 만들었다"면서 "바다에 들어간 사람들은 파도를 탔고, 결국 물에 빠진 이를 붙잡았다"고 전했다.
해안 경비대 측은 "최근 심한 파도 등을 감안해 수영하는 것을 막고 있는 와중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