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중앙은행 현금수송차량 털어 13억 강탈

범행차량 불태운뒤 도주
대담 범행 범인 오리무중

프랑스

프랑스 남동부 도시 리옹에서 영화 같은 현금 수송차량 무장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28일 오전 9시 프랑스 중앙은행인 방크 드 프랑스 지점에서 나오던 수송 차량의 현금이 강탈 당했다.

무장강도들은 2대의 차량으로 수송 차량의 앞뒤를 막은 뒤 운전사를 위협해 현금 900만 유로(약 130억원)를 탈취했다.

그들은 다시 2대의 차량에 나눠탄 뒤 현장에서 도주했다. 이들 차량은 이후 불에 탄 채 발견됐다.

현금 수송 차량에 보안회사 루미스(Loomis) 소속 보안요원 3명이 타고 있었지만, 범행을 막지 못했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다친 사람은 없었다.

이번 무장강도 피해액은 2009년 악명 높은 강도 토니 무슐린이 1천160만 유로(약 160억원)를 훔쳐 달아난 이후 최대 규모다.

루미스 측은 "도시 중심부에서 발생한 대담한 공격"이라고 밝혔다.

보안요원들은 그동안 회사에 보안상 문제가 있다는 점을 여러 차례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 잠금 시스템과 관련한 보안코드가 매번 변경돼야 하는데 이번에 범행 대상이 된 차량은 계속 한 보안코드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무장강도들이 현금을 탈취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경찰과 전문가들의 집중수사에도 불구하고 범인들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