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널목 너무 늦게 건넌다고 보행자 총으로 쏴 살해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도로를 너무 천천히 건넌다는 이유로 보행자를 총으로 쏴 살해한 운전자가 체포됐다.

30일 WSFA 등 외신에 따르면 앨라배마주 작은 도시인 블록 카운티의 유니온 스프링스 도로에서 길을 건너던 조나리언 앨런(29)이 제러마이아 펜(22)이 쏜 총탄에 맞아 즉사했다.

이 지역 경찰에 따르면, 당시 차를 몰고 가던 펜은 앨런이 도로를 건너자 차를 멈추고 기다렸는데, 앨런이 오랫동안 천천히 건너자 말다툼을 벌였다. 갑자기 펜은 앨런에게 총을 겨누었으며, 8발을 맞은 앨런은 그 자리에서 숨졌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펜은 이미 현장을 빠져나간 후였다.

경찰은 "살인 동기가 너무 충격적"이라면서 "펜이 도주 후 바로 자수했으며, 현재 가중 일급살인(capital murder) 혐의로 수감 중"이라고 밝혔다. 가중 일급살인은 법정 최고형인 사형 선고가 가능하며, 일반적인 살인죄에 더해 가중 처벌이 가능한 범행을 저질렀을 때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