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빈민가 출신 슈퍼모델 보디아노바, ‘LVMH’ 회장 아들과 동거 7년만에 결혼

<루이비통 母회사>

수요화제

과일 장사로 생계유지하다 15살에 캐스팅

‘21세기 모델’ 승승장구, 패션계 신데렐라

시아버지 세계 3위 부자…꿈같은 인생역전

빈민가 출신의 러시아 모델 나탈리아 보디아노바(37)가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가의 며느리가 됐다. 지난 7년간 동거하던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 그룹(LVMH)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아들과 앙투안 아르노(42)와 드디어 결혼한 것이다.

보디아노바는 21일 프랑스 파리에서 올린 결혼식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직접 결혼 사실을 알렸다.

이날 "그렇습니다!"(OUI!)라는 짧은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환한 표정으로 손을 잡고 걸어가는 이들 부부의 모습이 담겼다.

보디아노바는 보라색 옷깃으로 장식된 순백색 드레스를 입고 허리에는 하얀색 벨트를 차고 있었으며, 앙투안은 남색 정장과 흰색 셔츠를 입고 연한 푸른빛의 넥타이를 매고 있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디아노바는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자랐으며 과일 장사를 하면서 생계를 유지했다. 집 나간 아버지, 무기력한 어머니, 뇌성마비와 자폐로 힘겨워하는 여동생을 이끌며 10대 시절부터 길거리 과일 장사로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했다

그러던 중 15살 때 한 모델 회사로부터 제의를 받아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패션업계에 이름을 날렸다.

키 175cm, 몸무게 55kg인 보디아노바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캘빈 클라인 모델로 활동하며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탔다. ‘21세기 신데렐라의 얼굴’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주류 언론들은 이번 결혼을 ‘패션계의 신데렐라 탄생’이라고 대서특필하고 있다.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보디아노바는 2014년 6월부터 2015년 6월까지 7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전 세계 모델 가운데 다섯 번째다. 보디아노바는 세계적 탑모델인 만큼 포브스의 슈퍼모델 수입 순위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해 왔다.

보디아노바는 2001년 저스틴 포트먼과 결혼했다가 10년 만인 2011년 이혼했다. 두 사람은 세 명의 아이를 낳았는데 보디아노바가 양육권을 가져왔다. 보디아노바는 2013년부터 앙트완 아르노와 결혼을 전제로 동거를 해왔다. 보디아노바와 앙트완 사이에는 두 명의 아이가 탄생했다.

루이비통 그룹(LVMH)의 소유주인 그의 아버지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자산은 840억 파운드(약 124조588억원)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와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초 보디아노바와 앙투안은 지난 6월 27일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으나 코로나19 대유행을 고려해 일정을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