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ABC 타운홀 행사 잡자 트럼프도 부랴부랴 NBC로 맞불

15일(오늘) 예정됐던 2차 TV토론은 무산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각각 TV 문답 행사를 통해 유권자를 만날 예정이다.

한 무대에 서서 정책대결을 벌이는 것은 아니지만 각자가 유권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간접 대결을 벌이는 셈이다.

14일 미 N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유권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타운홀 행사에 참석한다.

행사는 오후 8시에 방송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공중 보건 수칙을 적용해 야외에서 행사가 진행된다고 NBC방송은 밝혔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같은 날 오후 8시에 방송되는 ABC방송 타운홀 행사 일정을 일찌감치 잡아둔 상태다. 행사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다.

15일은 두 후보의 2차 TV토론이 예정돼 있는 날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우여곡절 끝에 행사가 무산됐다.

이에 따라 바이든 후보가 ABC방송 타운홀 행사를 잡자 트럼프 대통령도 맞불 차원에서 같은 시간에 방송되는 NBC방송 타운홀 일정을 잡은 것이다.

두 후보가 한자리에 서서 대결하는 것은 아니지만 각자 방송사 타운홀 일정을 잡아 표심에 호소하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타운홀을 하는 플로리다주나 바이든 후보가 타운홀을 하는 펜실베이니아주나 20일 남은 미 대선의 대표적 경합주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1차 TV토론은 지난달 29일 열렸으나 끼어들기와 비방 속에 난장판으로 전락했다는 혹평을 받았다. 마지막 TV토론은 22일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