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시위대 해산 위해 보라색 염료 물 폭탄 동원
인도

인도 경찰이 색소 물대포를 동원해 시위 진압에 나섰다. 21일 인도 ANI통신과 AP통신 등은 인도 북서부 잠무카슈미르주 경찰이 보라색 염료가 섞인 물대포를 쏴 시위대를 해산시켰다고 전했다.

이날 잠무카슈미르주 스리나가르에서는 최저임금제 도입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평범한 노동자부터 공무원까지 다양한 이들로 구성된 시위대는 경찰 설득에도 집회를 강행했다.

해산 경고에도 시위가 계속되자 경찰은 급기야 물대포를 동원했다. 시위대 식별을 위해 보라색 염료가 섞인 물대포를 쏜 경찰은 참가자를 색출해 연행하기도 했다. 시위대와 경찰이 뒤섞이면서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홍콩 경찰도 지난해 8월 시위 당시 푸른색 염료를 섞은 물대포를 동원해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특히 물대포가 이슬람사원(모스크)의 흰색 대문과 계단을 물들여 빈축을 샀다.

우리나라도 2008년 촛불집회 때 경찰이 형광 색소를 혼합한 물대포를 발사해 논란이었다. 당시 경찰은 색소가 묻은 시위대를 끝까지 추적, 연행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