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 쇠창살 우리에 가둬놓은 부모 영상 SNS서 격한 논쟁

중국

"동물이냐…잔인하다"
"유괴 예방, 훨씬 안전"

중국 시장 한복판에 쇠창살이 쳐진 우리안에 두 아이의 영상(사진)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아이들의 부모는 "아이를 잃어버릴까 봐 가뒀다"고 말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중국 뤄양시의 한 시장에서 두 아이가 자전거에 연결된 우리에 갇혀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곁에 보호자는 없었고, 시장은 많은 손님과 상인들로 북적였다.

아이들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쇠창살은 잠겨있었다.

영상을 보면 우리 속에 갇힌 아이들은 쇠창살을 잡고 두려운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다. 한 행인이 이 모습을 발견하고 동영상을 촬영해 현지 언론 등에 공개했다. 행인은 "아이들이 혼잡한 시장을 돌아다니다가 혹시 잃어버릴까 봐 부모가 극단적인 수단을 쓴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영상은 SNS상에서 큰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잔인하다"는 의견과 "보호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란 의견으로 엇갈렸다. 한 네티즌은 "이건 너무 잔인하다. 이 아이들이 정말 친자식이 맞느냐"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나는 이제까지 이런 우리에 갇힌 건 동물들만 봐왔다"고 했다.
반면 "아이들을 이렇게 가둬두는 게 훨씬 더 안전하다. 아이들이 혹여 유괴라도 되면, 평생 아이들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부모가 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이건 단지 보호의 한 방법일 뿐이다. 어떤 부모도 이렇게 하길 원하지 않겠지만, 이해할 수 있다"는 의견도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