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고 쓰러진 간호사 근무 병원의 한국인 내과의 장영성씨 접종 후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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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약품도 100만명중 1명 꼴 부작용
흔한 예방접종 부작용 수준 걱정 불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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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걸리는 것보다는 맞는게 더 나아
동료 의사 100여명중 1명 빼놓고 다 맞아"

테네시주 CHI메모리얼병원

▣실신 간호사에 대해
"백신 상관없이 인터뷰중 긴장 졸도
멀쩡하게 일어나 다음날 정상 출근"

테네시주 CHI 메모리얼병원의 내과 의사 장영성씨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 후기를 공개해 화제다. 장 의사는 지난 19일 오전 근무하는 병원에서 예방접종 동의서 등을 작성하고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았다.

그는 "접종 후 피부가 붓지 않았고 변색도 없었다. 아프지 않다"면서 "오히려 독감 주사보다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씨는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게 더 나은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장 의사가 근무하는 병원은 지난 17일 백신을 접종한 간호사가 잠시 실신하는 일이 발생한 병원이다. 간호사는 접종을 마치고 인터뷰를 하던 중 어지럼증을 호소하다 결국 쓰러졌다. 해당 장면이 방송을 통해 고스란히 공개되면서 백신의 안전성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이에대해 장 의사는 "간호사가 인터뷰를 하다가 너무 긴장해서 졸도한 것"이라며 "해당 간호사는 멀쩡하게 일어나서 근무를 했고, 다음날에도 정상 출근을 했다"고 덧붙였다.

장 의사는 "코로나19 백신이 100% 안전하진 않지만 안전한 약품도 100만명 중 1명은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며 "선택 사항이지만 위험과 혜택을 고려해볼 때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병원에서는 늘 이득과 위험을 비교한다"며 "백신을 맞아서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는지 생각해봤을 때, 코로나에 걸리는 것보다 안전하면 맞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사로서 코로나 감염 중증 환자들에게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그보다는 당연히 백신을 맞는 게 낫다"고 말했다.

18일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가 25만명에 육박하는 등 미국 내 코로나 확진세가 거세다. 장 의사가 일하는 병원도 한 달 사이에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코로나19 백신은 FDA(미국식품의약국)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터라 접종이 의무가 아니다. 다만 장씨가 일하는 병원에서는 독감 접종 때 알레르기가 심했던 의사 1명을 제외하고는 100명이 넘는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을 이미 맞았거나 접종할 예정이다. 1차로 백신을 접종한 이들은 3주 후 2차로 백신을 맞는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2차까지 맞아야 효능이 95% 이상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 때문이다. 장씨는 "2차 백신 접종 후 열이나 오한, 근육통 등 면역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들었다"면서도 "흔한 예방접종 부작용 수준이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이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코로나19 공포로 병원에 가길 꺼려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안타까웠다"며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지만, 여느 질병과 마찬가지로 상태가 안 좋으면 두려워하지 말고 병원에서 검사하고 치료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