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백신 확보 현황…39개국 인구대비 100% 넘어

한국 70%, 세계 46위

전 세계에서 현재까지 인구대비로 가장 많은 양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한 나라는 캐나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전 세계 46위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22일 현재 185개 국가·지역 가운데 캐나다·영국 등 39개국이 인구대비 100%가 넘는 물량의 백신을 확보했다. 특히 캐나다는 그동안 각국 제약사들과의 사전 구매계약을 통해 전체 인구(약 3770만명) 대비 5배가 넘는 1억9187만명 접종분을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이 확보한 백신은 전체 인구(약 6780만명) 대비 3배 가까운 규모인 1억9684만명 접종분이다.

이어 뉴질랜드가 전체 인구(약 480만명) 대비 약 2.5배, 호주가 인구(약 2540만명) 대비 2.3배 규모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한 상태다.

독일 등 27개 EU 회원국은 저마다 인구대비 1.7배 수준의 백신을 확보했다. EU 회원국들은 27일부터 순차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칠레·이스라엘·아이슬란드·일본·멕시코·우즈베키스탄도 저마다 인구대비 100%가 넘는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도는 총 11억6846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한 상태다. 물량만 봤을 땐 전 세계 국가들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이지만 인구대비로는 약 85% 수준이다. 인도의 전체 인구는 13억8000만명에 이른다.

한국은 총 3658만명 접종분을 확보한 것으로 조사돼, 인구대비 약 70%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기준으로 전 세계 46위에 해당한다. 나이지리아·방글라데시 등 95개국은 백신 확보량이 인구대비 5%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3억회 분량 확보
인구 1억5천만명 해당

▣미국 정부

미국 정부는 빠르면 23일 화이자로부터 최소 7000만 회분의 백신을 추가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한다. 이 계약은 미국에 기존의 1억 회분 백신 공급 외에 내년 2분기에 7000만 회분 이상을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미국 정부가 추정하는 백신 접종 대상자는 모두 2억6000만 명인 반면에, 화이자와 모더나 두 제약사가 내년 3월까지 미국에 공급하기로 백신 량은 각각 1억 회분이다. 모더나는 또 내년 2분기에 추가로 1억 회분을 공급하기로 계약한 상태다. 두 회사의 백신은 모두 두 번씩 맞아야 하므로, 미국 정부가 내년 상반기까지 확보한 3억 회 분량은 1억5000만 명에 해당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