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28대…대한항공·아시아나·진에어도 29대 보유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최근 비행 중에 고장 나 우려를 산 엔진을 장착하고 있는 보잉 777기종 128대가 모두 운항을 중단했다고 제조사인 보잉이 22일AFP통신에 밝혔다.

보잉사는 20일 미국 덴버에서 하와이로 가던 유나이티드항공 328편 여객기에 장착된 프랫앤드휘트니사(社) 'PW4000' 엔진이 비행 중 고장 나자 엔진이 같은 계열인 777-200과 777-300의 운항을 미 항공당국 조사절차가 확정될 때까지 멈추라고 항공사들에 권고했다.

당시 엔진고장으로 기체 파편이 한낮 주택가에 쏟아졌으나 사상자는 안 나왔다.

보잉에 따르면 PW4000 계열 엔진이 장착된 777기종은 그간 운항에 투입되온 69대와 여행수요 감소에 진작부터 운항을 쉬어온 59대 등 총 128대다.

이들 항공기는 유나이티드항공, 일본의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 한국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이 운영한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보잉사 발표 전 운항을 중단키로 했고 일본 국토교통성도 전날 PW4000 계열 엔진이 장착된 777기종 운항중단을 명령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PW4000 계열 엔진이 장착된 777기종을 24대를 운항 중이었다.

JAL과 ANA는 각각 13대와 19대 보유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후 PW4000 계열 엔진을 가진 777기종 9대(운휴 2대 포함) 운항을 중단했다고 밝혔고 대한항공도 곧 조치 내용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777기종 54대를 보유했고 이 가운데 엔진이 PW4000 계열인 것은 16대인데 현재 10대가 운휴 중이다.

진에어는 PW4000 계열 엔진이 장착된 보잉 777-200ER 여객기 4대를 운항하고 있으며 앞으로 주말까지 운항계획이 없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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