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조사 '미국인 5.6% 성소수자'…3년만에 1.1%p↑

18∼23세 'Z세대'15.9%
62% "동성 결혼에 찬성"

미국인 100명중 6명 정도가 자신의 성정체성을 성(性) 소수자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 조사결과에 따르면 2020년을 기준으로 자신을 성 소수자((LGBT+,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로 생각하는 비율은 5.6%로 3년전인 2017년 같은 조사 때의 비율(4.5%)보다 1.1%포인트 높다.

특히 갤럽은 이번 조사에서 이른바 Z세대(18∼23세) 가운데 자신을 성소수자라고 인식한다는 비율이 15.9%로 다른 계층보다 높았던 것이 급증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갤럽은 "성소수자의 권리가 평등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미국인이 점점 늘어나는 시기에 자신을 성소수자라고 여기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반면에 1946년 이전 출생자(75세 이상) 가운데 성소수자라고 응답한 비율은 1.3%로 다른 연령층보다 낮았다.

또 응답자의 62%가 동성 결혼에 찬성한다고 답해 2007년 PRRI의 조사(36%)보다도 크게 증가했다.

자신을 성소수자라고 답한 이 가운데 54.6%가 양성애자였고, 24.5%가 남성 동성애자, 11.7%가 여성 동성애자, 11.3%가 성전환자(트랜스젠더)로 나타났다.

생물학적 성별을 기준으로 여성(6.4%)이 남성(4.9%)보다, 정치적으로 리버럴(자유주의. 진보. 혁신) 성향(13%)이 보수(2.3%)보다 성소수자라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