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大앞 첫 시위…필라델피아 시의회 규탄 결의안

미국 하버드대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왜곡한 논문을 발표한 존 마크 램지어 교수의 파면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매사추세츠한인회가 주최로 6일 하버드대 존스턴 게이트 앞에서 열린 '램지어 논문 철회 및 규탄 대회' 시위에선 매사추세츠주와 버몬트주, 로드아일랜드주 한인들을 비롯한 지역민 100여 명이 참가, 램지어 교수의 위안부 논문 철회는 물론 대학 측의 조치를 촉구했다. 하버드대 앞에서 항의 시위가 열린 것은 문제의 논문이 지난달 초 일반에 처음 알려진 지 한 달여 만에 처음이다.

서영애 매사추세츠한인회 회장은 성명서 낭독을 통해 "법을 가르치는 법학자로서 거짓과 진실조차도 구분하지 못하고 학자로서 연구 진실성을 가진 제대로 된 논문도 못 쓰는데 어떻게 강단에 서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겠는가"라며 "램지어와 하버드대, 출판사, 일본의 문제점을 전 세계에 알려 왜곡된 논문을 지우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필라델피아 시의회는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위안부 논문'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미국에서 램지어 교수 규탄 결의안이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일 필라델피아 시의회는 한인 데이빗 오 시의원이 지난달 25일 발의한 램지어 교수 논문에 대한 반박 결의안을 가결했다. 이 결의안은 램지어 교수의 역사 왜곡 문제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것이라 이번 사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