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세 男 동명이인 환자 오인 4시간만에 또 맞아
호흡곤란 등 부작용 입원, 12일만에 극적 회복

미국의 90대 남성이 접종기관의 착오로 하루에 두 차례나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9일 뉴욕데일리뉴스는 빅터 스미스(91)씨가 4시간 간격으로 백신을 잇달아 접종받고 부작용을 보였지만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1월22일 스미스씨는 모더나 백신 1차 접종을 받았다. 총 2회 접종을 해야 하는 모더나 백신은 첫 번째와 두 번째 사이에 3주의 간격을 두는 것을 권장한다. 이에따라 그는 한 달여가 지난 2월25일에 2차 접종을 받았는데, 이때 중복 접종이 이뤄졌다.

2차 접종을 마친 그를 관계자가 다시 불렀고, 그는 접종을 또 받았다. 4시간 간격으로 백신을 2번 맞게 된 것이다. 알고 보니 스미스씨가 중복으로 맞은 백신은 다른 성을 가진 '빅터'의 몫으로 밝혀졌다. 이름 때문에 빚어진 해프닝이었다.

그는 과다복용의 부작용으로 추정되는 호흡 곤란 등 증세를 보였고, 현장에서 즉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혈압이 86에서 47로 떨어질 정도로 위독했다. 그러나 의료진들의 빠른 대처로 생사의 고비를 넘긴 그는 12일만에 원만한 회복세를 보였고 현재는 건강하게 퇴원한 상태다.

현재 미국의 백신 접종자는 9000만명을 넘어섰으며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접종자는 약 3000만명으로 미국 전체 인구의 9.4%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