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후 감염 확률 극히 낮아…14,990명중 단 7명 걸려 0.05%도 안돼

뉴스진단

화이자·모더나 백신 완료자 추적 조사
접종 후 감염됐어도 증상 전혀 없기도
"완전 차단은 불가능, 마스크 착용 필수"


백신을 접종해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지만 그 확률이 매우 낮아지는 것이 실제로 확인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 보도했다.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지난 23일 게재된 논문에는 미국에서 화이자 및 모더나 백신을 완료한 사람들의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추적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텍사스 댈러스에 위치한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에서는 직원 8121명이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접종했는데 이 가운데 4명만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샌디에고 캘리포니아대학 병원과 캘리포니아 의대에서는 백신 접종을 마친 종사자 1만4990명 중 감염자는 7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백신 접종 후 감염되는 사례가 매우 드물지만 백신이 감염을 완벽히 차단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샌디에고 캘리포니아대학병원의 전염병 전문가인 프란체스카 토리아니 박사는 "이 데이터는 백신 접종 후 마스크 착용을 중단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방역 조치는 더 많은 인구가 백신 접종을 받을 때까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백신 접종 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 중 일부분만 감염 증상을 보였으며, 그 증상도 약했다며 백신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어떤 사람들은 감염이 됐는데도 전혀 증상이 없었는데, 이는 백신이 해야 할 일을 정확히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 전문가는 지적했다.

서울메디컬그룹 회장 차민영 박사는 "백신 접종으로 인한 부작용은 미미하거나 극히 드물다"며 "전염병으로부터 생명을 지킬 수 있고 이로인한 이득이 훨씬 많기 때문에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차 박사는 "몸 안의 백신이 항체라면 몸 밖의 백신은 마스크"라며 "백신 접종 후에도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캘리포니아 내 백신 접종 속도가 지금처럼 순차적으로 진행된다면 오는 6월까지 집단 면역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