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완화로 美 코로나19 확진 11%↑ 다시 상승세
"영국發 치명적…봄방학·방역 완화 조치 시기상조"

미국에서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각 주의 봉쇄 완화 조치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세를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6만1천545명으로 2주 전 평균치보다 11% 증가했다.

일부 과학자들은 영국발 변이로 알려진 'B.1.1.7' 바이러스가 유럽을 거쳐 미국에서 새로운 유행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한 바있다. .

현재 미국에서 B.1.1.7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수는 8천337명이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확진 케이스 중 변이 여부를 분석한 샘플 수가 극히 적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B.1.1.7의 전염력이 일반 코로나19보다 최소 50% 이상 강하다면서 이때문에 백신 보급에 따른 면역 효과를 상쇄시킬 것으로 우려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도 28일 코로나 사례가 새로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전염성이 더 강한 변이가 새로운 감염자 증가에 영향을 줬지만, 봄철 방학과 여행, 여러 주의 방역 규제조치 완화가 적지않은 영향을 끼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스크 의무화, 모임 인원 제한 등의 규제가 일부 주에서 해제된 것을 거론하면서 "나는 그것이 시기상조라고 믿는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