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착용규정 완화' 시사…백악관·CDC는 "아직"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으므로 실내 마스크 착용 규정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파우치 박사는 지난 9일 ABC 방송의 '디스 위크'에 출연해 스콧 고틀립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이 지난주 실내 마스크 착용규정 완화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해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우치 박사는 이어 "마스크 착용 관련 규정을 좀 더 자유롭게 하는 것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같은 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마스크 착용 규정 완화에 부정적인 뉘앙스로 발언했다. 제프리 자이언츠 조정관은 이날 CNN방송의 릫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릮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이 지쳤다. 마스크 착용은 고통일 수 있다"면서도 "터널 끝 빛이 점점 더 밝아지고 있다. 우린 방어태세를 유지해야 한다. CDC 지침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CDC는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소규모 실외 모임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권고하지만, 나머지는 감염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